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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잘 보내기(2) 텃밭에서 당근찾기, 동지팥죽 빚기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기차를 타고 할머니댁으로 갑니다~^^

내심 한 시간 반 가량인데 출발 전부터 혼자 긴장이 잔뜩 됐다. 열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떼쓰면 어쩌지라는 걱정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몇 분 남았냐고 묻는 첫째는 거의 오 분마다 확인했고 신기한 것 투성인 둘째는 다 들으라는 듯 "이것 뭐야?"를 랩처럼 뱉었다. 거의 도착할 즈음엔 한번 울어주고 소리도 질렀지만 어찌어찌 무사히 도착했다. 다시 할아버지 차로 시골로 이동! 늦은 점심을 먹고 일정 계획 세우기~!

 

1. 텃밭에서 당근과 시금치 캐기

어른들은 점심을 한창 먹고 있는데 벌써 일어나서 마당으로 나가는 첫째.

"할머니, 이거 뭐예요? 뽑아도 돼요?" 

"그래, 당근도 있어! 호미로 캐봐~!"

하지만 당근은 마트에서만 봤지 잎은 본 적이 없어서 뭐가 당근인지 몰랐다. 당근을 알려주니 첫째가 흙을 살살 호미로 치우고 손으로 뽑아 든다. 생애 첫 호미질 멋지게 성공~! 옆에 시금치도 캐고 "나 시금치 잘 먹으니까 다 뽑을게." 하는 첫째. 과연 잘 먹을지......^^

당근든첫째당근과시금치
당근과 시금치

2. 시장구경

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내 기억 속 시장은 시끌벅적하고 활기찼다. 그래서 아이들과 가고 싶었는데 마침 5일장이네! 엄마가 장을 보는 동안 튀김가게에서 먹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떡볶이랑 튀김을 사 올 요량으로 갔는데 그런 가게는 없어서 아쉬웠다. 코로나라 그런가... 그냥 장사가 안 돼서 없어졌나 모르겠다. 온갖 생선과 닭, 야채를 보고 바로 돌아왔다.

3. 클래이를 빙자한 동지알 빚기 놀이

시장을 돌아보다가 첫째가 급식으로 동지팥죽이 나온 것이 기억이 났는지 새알을 빚어보자고 했다. 뭐? 쌀가루도 없고 안돼~했는데 집에 오니 챙겨 왔다는 할머니다. 뭐지? 이 흐름은? ^^ 추석 때 송편을 빚은 것 외에는 집에서 해먹어보질 못하는데 쌀가루를 뭉쳐서 바로 반죽이 준비됐다. 둥글게 앉아서 조물조물 빚는 모습이 귀엽다.

새알빚는둘째새알빚는첫째
새알 빚기

맛있게 잘 먹고 (설탕 듬뿍) 겨울 잘 나자~^^

남은 며칠도 즐겁게 보내고 갑시다~잠은 잘 잘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