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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는 사랑이어라.

며칠 전 신랑이 포인트를 써야 한다며 뭐 필요한지 말해 보라고 했다. 그야 당연 밀키트!!

요리에 자신 없는 엄마에겐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냄비에 넣고 끓이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만 하면 되니 밥만 준비하면 한 끼 해결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된장국과 버섯전골은 밀키트로 준비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둔다. 요리초보인 내가 그나마 일관되게 맛을 낼 수 있는 국이 된장국이어서 자주 하다보니 재료를 썰어서 일회분씩 보관하게 된 게 시작이었다. 그뒤로 버섯과 두부를 사면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버섯전골을 끓이게 됐고 그게 우리집밀키트로 정착.

집마다 자주 먹는 음식을 밀키트로 만들면 편하다. 어려울 것 같지만 밀키트라는 게 해보면 대단한 게 아니다. 요리를 하기 전에 준비가 절반인데 그것만 미리 해놓는 거다. 재료 손질 말이다. 손이 빠르지 않고 요리에 자신감이 없는 나는 재료만 다듬고 준비하면 벌써 지쳐서 그냥 시켜먹을까.. 고민한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게 하는 게 밀키트이다.

 

어제는 밖에서 놀다가 늦게 집에 오니 문 앞에 와있는 밀키트 택배.

'저녁 뭐해주지? 했는데 앗싸!

오늘 저녁 너로 정했어!

포천이동갈비 LA 갈비 750g와 빕스 버팔로윙봉 450g.

포천이동LA갈비는 적당히 해동이 되어야 조리할 때 양념이 타지 않는다.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던 LA갈비는 스스로 해동되어서 바로 중약불에 20분 정도 뒤집어서 구우니 완성. 소스는 다 붓지 않고 절반만 부었다. 짜지 않고 적당한 두께와 부드러운 고깃살이 좋았다. 

두 번째는 빕스 버팔로윙봉. 해동하지 않고 바로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15분 돌리니 완성! 처음에는 매운 시즈닝이 겉도는 것 같았는데 에어프라이어에서 10분 정도 돌리니 윤기가 좌르르~고기에 양념이 잘 배었다. 아이들 입맛에 길들여지다 보니 내 입맛에는 매웠지만 밥과 먹으니 금방 다 먹었다. 

 

오늘 저녁은 뭐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