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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유지하는 아이템 4

 플라스틱은 특히 배달음식을 시킬 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어떨 때는 음식을 받으면서 무거워지는 마음은 식욕조차 떨어뜨렸다. 코로나로 못 나가서 먹으니까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하면서 그냥 주문했다. 

그러다 문득 재사용, 업사이클 같은 말들이 들어왔고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제로 웨이스트 생활이 시작됐다.

 

 코로나가 시작됐던 2019년 12월에서 1월 사이 난 새생명을 맞이했다. 아이와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집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쌓여가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들.

 그 와중에 놀라운 사진을 보게됐다. 내가 안 입어서 버리는 옷들이 제3 국이나 다른 나라에 팔리고 그것이 옷 산이 되어 소와 다른 동물들이 뜯어먹는 사진이었다. 마음이 아팠다. 생각도 많아지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 후로 옷을 사는 데 몇 번을 고민하고 신중히 샀다.   

 

 내가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데 나의 행동은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냈다. 깨끗한 살 곳. 당연하지만 생각 없이 한다면 얻기 힘든 것. 아이들의 공간을 잠시 빌려서 어른들이 사는 것이라는데 죄를 짓지 말자.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란?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고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 및 재활용하는 것이다.

 

1년 동안 유지 중인 아이템 4

주방 수세미

 기존에는 아크릴이나 스펀지 수세미를 썼지만 지금은 천연수세미를 쓴다. 루파라고 검색해도 나오는데 수세미라는 채소를 말린 것으로 채소 자체의 그물망 구조로 설거지할 때 물과 세제가 잘 머물러 거품이 잘 나고 그릇에 스크레치를 덜 주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길쭉한 둥근 모양인데 적당량 잘라서 쓰고 있다. 요즘은 생분해성 소재로 다양한 모양으로 된 제품이 많다. 

 

 주방 워싱 바/샴푸바/린스 바

플라스틱 통을 줄이고자 주방세제, 샴푸, 린스를 모두 고체로 바꾸었다. 생각보다 거품이 잘 나고 잘 닦였다. 고체 샴푸를 쓰니 머리카락도 덜 빠지는 듯해서 만족이다. 

 

 나무 칫솔

 칫솔은 매달 바꿔야 해서 플라스틱이 엄청 들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 칫솔부터 나무 칫솔로 바꾸었다. 다행히 별 거부감 없이 쓰고 있어서 고맙다.  

 

 친환경 비닐장갑/비닐백

요리를 하면서 일회용 장갑을 안 쓸 수가 없다. 젓가락으로 맨손으로 하다가 결국엔 장갑을 찾게 됐다. 생분해성 착한 소재로 만든 비닐장갑을 고집한다. 마음이 덜 무겁고 품질도 비슷하다. 

 사실 제로 웨이스트를 하면서 비닐백 안 쓰는 게 장갑 안 쓰는 것보다 쉬웠다. 반찬통에 음식을 보관하면 되니 쉽게 줄였지만 아예 안 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제품을 골라서 쓴다. 밀랍으로 된 천에 음식을 보관하는 사람도 있던데 정말 고수라고 생각한다.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