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드로우앤드류tv에서 복잡한 인생을 단순하게 살기위해 하는 것들 영상을 봤다.
갑자기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힘들 때 크게 3P 쓰기, 킬링타임용 TODoList정하기, 매일매일만 집중하기 이 세가지를 한다고 한다. 3P 쓰기란 Problem 찾기(왜 힘들지?) Positive fact(그 와중에 좋은 점은 뭐지? 꼭 찾아야 한다!) Plan(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을 정리하는 것이다. 매일매일만 집중하기는 그 당일 바로 '오늘' 할 일만 집중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영상을 보다가 '나 이거는 만들고 싶다.'싶은 게 킬링타임용 TODoList정하기였다.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내 시간이 절실해진다. 오죽하면 생일선물로 자유시간을 받고 싶고 해방 타운을 만들고 싶을 정도가 된다. 올해부터는 아이들을 기관에 보낼 수 있게 되면서 하루의 몇 시간은 내 시간으로 가질 수 있었다. 단점이 있다면 통으로 몇 시간이 생기는 게 아니라 데려다주고 학원 보내고 데리고 오고 하면서 길 위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내 시간이 짤막짤막 떨어져 있기도 하다.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이나 무언가에 집중하기 애매한 시간을 소중히 보내는 방법으로 이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킬링타임용 TODoList 집에서
- 청소기 돌리기(20분)
- 필기구 정리(책상과 바닥에 굴러다니는 아이 색연필, 연필, 볼펜 정리해서 담기. 손이 안 가는 펜 버리기. 10분)
- 가계부 지출정리(매주 엑셀로 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안 된다. 2주에 한 번꼴로는 하려고 한다. 20분)
- 현관 쓸기(흙과 먼지, 낙엽 등이 들어오는 현관. 빗자루로 쓸어만 준다. 얼룩 보인다고 닦으면 노노. 5분)
- 냉장고 식재료 리스트업(냉장고 문에 서랍마다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적어둔다. 매달초에 만드는데 2주에 한 번씩은 체크해야 한다. 손 간다고 냉장고 청소까지 하면 노노.10분)
- 계절 지난 옷 정리(의류수거함에 버리려고 빼놓은 옷 버리고 오기. 나갈 때 들고 가서 버려야지 생각만 하고 그대로 방치한 것 잠깐 시간 났을 때 버리기. 10분)
적다 보니 다 집안일이다.
킬링타임용 TODoList 밖에서
- 읽다 멈춘 e-북 보기
- 보관함에 밀린 유튜브 보기
- 엄마에게 전화하기(드로우앤드류 영상에서도 연락할 지인들 리스트를 만들고 차례대로 전화를 돌린다고 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늘 보고 싶지만 딱히 용건이 없으면 전화를 안 하는 엄마에게 전화하기. 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