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되는 식전혈당(공복혈당)과 식사 후 혈당을 측정하는 식후혈당이 있습니다. 식후 2시간이 지나도 혈당이 높은 상태라면 식후 고혈당으로 건강검진에서 발견되기 어렵습니다. 식사 중 음식을 먹는 순서만 신경 써도 당질섭취를 줄여 식후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당뇨병 진단
당뇨병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mg/dl이상, 포도당 용액 75g을 마신 뒤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75g 경구 당부하 검사), 당화혈생소(2~4개월간 평균 혈중형당 농도) 6.5% 이상 등 3가지에 해당되면 검사를 반복해 당뇨병 최종 진단을 내립니다. 식전 공복혈당 검사는 인슐린의 분비 능력을 보고 식후 검사는 인슐린의 순발력을 살펴보기 위해 시행합니다.
| 구분 | 정상수치 |
| 공복혈당 | 100 mg/dl 이하 |
| 식후 2시간 혈당 | 139 mg/dl 이하 |
| 당화혈색소 | 5.7% 미만 |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면 '당뇨전단계', 126mg/dl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하게 됩니다. 식후 고혈당은 식후 2시간 뒤 혈당이 140~199mg/dl이면 당뇨전 단계, 200mg/dl이상이면 당뇨병이 의심됩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의 중요성
음식을 섭취 시작 시간부터 2시간 후에 혈당을 체크하는데 간단한 혈당측정기로 집에서 수시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기구 바늘을 손가락 끝에 찔러 혈액을 미량 채취해 조사합니다. 대개 음식이 몸으로 들어가고 10분이 지나면 탄수화물이 흡수되면서 혈당이 빠르게 상승합니다. 음식을 먹는 시간, 음식의 양, 먹는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상적인 성인의 경우 식후 1시간이 지나면 혈당이 최고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식사 전 혈당 수준으로 됩니다. 반면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라면 인슐린 분비 문제나 저항성 문제로 식후 2시간이 지났을 때 오히려 혈당이 가장 높게 측정되고 섭취 시간이 지나도 혈당이 식전혈당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이점에서 식후 2시간 혈당이 당뇨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당스파이크와 식후 고혈당
식후 고혈당이 위험한 것은 오래 방치하면 혈관을 손상시키고 모르는 사이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식후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른 뒤 바로 떨어지는 혈당스파이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식후 혈당이 급등락을 반복하면 혈관이 손상되고 심혈관 질환과 돌연사 위험을 높입니다. 혈당스파이크는 식후 30분부터 2시간 사이에 혈당 수치가 150mg/dl을 넘는 경우입니다. 공복 혈당 스파이크 증상은 식후 급격한 피로감과 참을 수 없는 졸음, 식후 어지럼증과 불안감, 집중력과 판단력이 흐려짐, 식후 공복감과 단 음식에 대한 욕구 등입니다.
먹는 음식 순서 바꾸기
식후 혈당과 혈당스파이크를 예방하려면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식사법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식사는 한 끼에 섭취하는 당질량을 20~40g으로 억제하고 지질(단백질)을 제한하지 않고 먹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질(단백질)을 먼저 섭취하고 당질을 맨 나중에 섭취하는 순서로 합니다. 고기나 생선을 충분히 먹고 쌀이나 빵, 면 등 당질을 섭취합니다. 단백질이나 지질을 먼저 섭취하여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고 밥, 빵, 면류 탄수화물에 많이 들어있는 당질 섭취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채소를 섭취해서 미네랄과 비타민을 섭취하고 고기와 생선, 그다음 밥과 면으로 섭취하는 것이 당뇨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